베르나르베르베르2 고양이로 책 리뷰 (종간 소통, 인간 중심주의, 자연과의 공존) 솔직히 저는 9년을 함께 살면서도 고양이를 제대로 이해한 적이 없습니다. 세 마리의 고양이와 같은 공간에서 매일 마주하지만, 그들이 왜 새벽 3시에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지, 왜 저를 빤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등을 돌리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과학이 발달했다는 21세기인데도 말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우리가 고양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고양이의 눈에 비친 인간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고양이가 말을 한다면, 종간 소통의 가능성 작품 속에서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천재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나면서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USB 단자가 꽂혀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지식을 습득한 특별한 고양이입니다. 여기서 .. 2026. 3. 17. 죽음 책 리뷰 (환생, 순수문학, 장르문학) 저는 몇 년 전부터 죽음에 대해 종종 생각합니다. 특히 밤늦게 침대에 누워 잠이 오지 않을 때, 문득 '내가 언젠가 사라진다'는 생각이 들면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이라는 작품을 접하고 나서, 이 두려움을 조금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추리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는데,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문학적 논쟁까지 담아낸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환생과 영혼이 만든 추리 서사 작품의 주인공 가브리엘은 42세의 인기 작가입니다. 그는 죽음을 주제로 한 소설 '천사와 인간'의 출간을 앞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신의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거울에 자기 모습이 비치지 않고, 창문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합니다. 그는.. 2026.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