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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책 리뷰 (생존전략, 협력구조, 도덕기원) 솔직히 저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유전자가 무슨 의지를 가진 존재인가 싶었습니다. 그저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조용히 전달되는 생물학적 정보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책을 읽으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어쩌면 불편할 정도로 냉정한 구조가 드러났습니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행동, 희생이라고 여기는 선택들이 사실은 유전자의 복제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니 말입니다. ●유전자는 왜 개체가 아닌 자기 자신만 남기려 할까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에서 자연선택의 단위를 개체도 종도 아닌 '유전자'로 규정합니다. 여기서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이란 환경에 더 잘 적응한 형질이 다음 세대로 전달될 확률이 높아지는 진화의 핵심 메커니즘을 의미합니.. 2026. 3. 7.
사피엔스 책 리뷰 (인지혁명, 농업혁명, 행복의 역설) 7만 년 전 호모사피엔스는 생태계에서 그저 중간 포식자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지구를 지배하는 유일한 인류종으로 남았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바로 이 놀라운 변화를 세 가지 혁명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제가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 표지의 '인류 역사 7만 년'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또 하나의 역사책이겠거니' 했는데, 읽어보니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인류를 바라보는 책이었습니다. ●인지혁명: 허구를 믿는 능력이 만든 차이 하라리는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인류종을 제치고 살아남은 이유를 '인지혁명(Cognitive Revolution)'에서 찾습니다. 여기서 인지혁명이란 약 7만 년 전 발생한 뇌 구조의 변화로, 인간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 2026. 3. 6.
코스모스 책 리뷰 (코스모스, 우주 탐험, 태양계) 별이 천 년 전 사람들도 보았고, 천 년 후 사람들도 볼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어릴 적 저는 별을 자주 봤습니다. 놀 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밤마다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는데, 그때는 그저 반짝이는 점들이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나서야 그 별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신비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1980년 출간된 대중과학 서적으로, 천문학을 일반인에게 쉽게 풀어낸 명저입니다. 무려 70주 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학 서적으로 꼽힙니다. ●우주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디쯤 있는가 코스모스(Cosmos)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질서'를 뜻합니다. 혼돈을 의미하는 카오스(.. 2026. 3. 5.